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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 경험, 비용, 추천 도시, 생산성 툴 까지, 실전 정보만 담았습니다.

  • 2025. 4. 20.

    by. rc40-blog

    목차

      해외에서 원격 근무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입니다. 단순히 Wi-Fi가 된다고 해서 업무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더군요. 저 역시 처음 해외에서 노트북을 펼쳤을 때는 아무 카페나 들어가 앉으면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까다로웠습니다.
      오늘은 실제 제가 해외 여러 도시에서 원격 근무를 하며 겪은 인터넷 이슈와, 그때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사전에 체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꼭 알아야 할 디테일을 최대한 풀어보겠습니다.


      1. 와이파이가 된다고 끝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여행지의 숙소나 카페에 Wi-Fi 아이콘만 보이면 “아, 여기서 일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와이파이가 있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빠른지, 얼마나 끊김 없이 유지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숙소는 Wi-Fi 신호는 강했지만, 실제 속도는 다운로드 1Mbps, 업로드는 0.3Mbps였습니다. 이메일 하나 보내는 데도 몇 분이 걸렸죠. 구글 문서 작업도 로딩이 안 돼서 결국 밖으로 나가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입니다

      인터넷 속도 테스트는 속도만 보여줍니다. 하지만 ‘끊김’은 숫자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스트리밍 영상은 돌아가도 줌 회의는 끊기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ping값을 꼭 체크합니다.
      특히 Zoom이나 Google Meet을 자주 쓰시는 분들은 다음 조건을 확인해보세요:

      • Ping 값: 50ms 이하 (100ms 이상은 끊김 위험 있음)
      • Packet Loss: 0%
      • Jitter: 10ms 이하 유지

      이를 테스트하려면 speedtest.net에서 'More' 버튼을 누르면 ping, jitter, packet loss 수치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현지 SIM과 포켓와이파이, 어느 쪽이 나을까요?

      지역에 따라 다른데, 장기 체류라면 현지 SIM이 좋고, 단기 여행이면 포켓와이파이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항목현지 SIM포켓 와이파이
      속도 지역망 따라 다름 대부분 안정적
      가격 보통 저렴 다소 비쌈
      설치 폰에 바로 별도 기기
      공유 가능 여부 제한적 다중기기 가능

      태국 방콕에서 dtac 유심을 써봤는데, 속도는 빠른데 일부 지역에서 아예 터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포켓와이파이는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연결됐죠.


      4. 카페에서 일할 때 인터넷 체크하는 팁

      카페에서 일하면 로망도 있고, 자유도 있지만 인터넷 문제가 가장 큽니다. 다음은 제가 실제로 써먹었던 팁입니다.

      1. 직원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인터넷 속도 괜찮나요?” 보다 “Zoom 미팅 가능할 만큼 빠른가요?”라고 물으면 더 정확한 반응이 옵니다.
      2. 앉기 전 테스트
        Wi-Fi 연결하자마자 speedtest 사이트 들어가서 기본값 확인. 다운로드는 10Mbps 이상, 업로드는 5Mbps 이상이면 무난합니다.
      3. 사람 많아질수록 느려짐 주의
        브런치 시간대엔 괜찮았던 속도가, 점심 이후엔 반토막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5. 인터넷 전기 세팅, 의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 번은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숙소에서 인터넷 속도는 빠른데, 갑자기 끊김 현상이 발생했어요. 원인은 숙소 전압 불안정이었습니다.
      라우터가 순간 꺼졌다 켜지면서 인터넷이 끊기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더군요.

      이럴 땐 꼭 아래를 확인하세요:

      • 라우터가 UPS(무정전 전원장치)에 연결되어 있는지
      • 방에 전압 스파크(번쩍임)나 어두워지는 현상이 있는지
      • 라우터 위치가 방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기본적인 문제 같지만, 이건 인터넷 속도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무리 속도가 빠른 와이파이라도 30분마다 끊기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해외에서 인터넷 체크하는 법


      6. 숙소 예약 전 인터넷 품질 확인하는 팁

      아고다나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고를 때, ‘무료 와이파이’ 문구만 보고 선택하면 후회하기 십상입니다. 아래 3가지를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1. 후기 검색에 "Wi-Fi" 키워드 포함하기
        후기 중 ‘internet’, ‘wifi’, ‘connection’ 단어가 있는 리뷰를 확인하면 실사용자 의견을 볼 수 있습니다.
      2. 호스트에게 직접 속도 수치 물어보기
        “다운로드 속도 몇 Mbps인가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감성 답변을 피할 수 있어요.
      3. 장기 투숙자의 리뷰 확인
        1~2박한 사람보다, 7일 이상 묵은 사람의 후기가 훨씬 현실적입니다.

      7. 속도보다 중요한 ‘인터넷 피로도’

      이건 제가 느낀 아주 인간적인 경험입니다. 빠르지만 불안한 인터넷은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듭니다.
      “이번에도 끊기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결국 스트레스를 유발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최근에는 속도보다는 ‘끊김이 없는지’, ‘연결 유지가 되는지’를 기준으로 장소를 고릅니다.
      인터넷은 무형의 기술 같지만,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하루의 리듬을 좌우하는 인프라입니다.


      8. 정리하며 – 해외에서 인터넷 체크는 생존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인터넷은 생계이자 생존입니다. 노트북이 있어도, 시간 여유가 있어도, 인터넷이 느리거나 불안정하면 그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금만 미리 체크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온 체크리스트만 가지고 있어도, 적어도 “인터넷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사소한 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제가 해외 10개국 이상을 돌며 직접 겪은 것들이라서 조금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